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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쭈쭈뽕.스토리

주저리주저리

by 쭈쭈뽕 2005. 6. 26.

잠을 자지 않으면 세월이 멈추어 줄지 몰라

아니지

잠을 자지 않으면 내 얼굴은 나이보다 몇살은 더 들어 보이더군.

그렇다면

세월은 그저 세월이였을까??

시간은 그저 시간이였을까??

먼길을 돌아온듯해서 걸어온길을 되짚어보자니..

처음은 어지럽다.

마치 안개자욱한 고속도로를 횡하니 지나치는것처럼

팔꿈치를 세게 부디쳤던 그 어느날 기억처럼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날 온세상이 내몸과 우산만이보였던 그것처럼

그저 하나만 보인다..

하나만 느껴진다..

아득함

또는

어둠

그것이 아니라면

슬픔?

세월이 사랑이라고..

시간이 정이라고...

그런 날들은 그저 어지러움으로 남는다.

그저 지금은 무지 깜깜한 밤이고..

지금은 지금이고

어둠은 어둠이다.

어둠속에서 끄적이는 나와 만나는게 바로 지금이다.

주저리 주저리 주절거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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