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사진

청계천에 가면 개울도 있고,물고기도 있고♪사람도 있고♩(주말 아이와 갈만한 곳,서울나들이,쭈쭈뽕)

by 쭈쭈뽕 2009. 6. 19.
청계천에 가면 개울도 있고,물고기도 있고♪사람도 있고♩(주말 아이와 갈만한 곳,서울나들이,쭈쭈뽕)
예전 세운상가가 있던 그 근처에서
청계천~으로 내려갑니다.
청계천,이름대로 이제는 하천의 모습이네요.
물이흐르고~물가로 여러가지 식물들이 살고 있는 곳!
그 한켠 다리밑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네요.
청계천다리!
이 청계천다리는 일제시대때는 일부 사람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했다는데요.
장군의 아들~영화도 슬쩍 떠올려 보는 시간이에요.
샤랄라라 불어오는 바람 맞으며
이마에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느끼며 ~~끝이 보이지 않게 쭉 ~~뻗은
청계천갓길을 걸러갑니다.
여기가 청계천~그 청계천이 맞을까?
콘크리트바닥에 아찔한 ~고가길이 놓여있던 곳!
오토바이맨들과 상인들과 구경꾼들로 시끌시끌하던 그 곳이었던가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하고~
예전엔 여기는 이랬었지 하고 또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네요.
작지만 시원스레 떨어지는 물줄기를 만나고~
징검다리가 정겹게 느껴져 건너지 않고는 못배기네요.
건너고야 맙니다.
아이처럼~
마치~청순한 십대의 그녀처럼~깡총깡총~뛰어봅니다.
누가보면 청승입니다 ㅎㅎㅎ
물이 흘러가면서 나를 쳐다보고 쳐다봅니다.
나도..물을 쳐다보고..또 그다음에 뒤따라오는 물을 쳐다봅니다
초면입니다.ㅎㅎㅎ
초면이지만 초면이 아닌듯한 느낌~
아 ~~어렸을적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 나네요.
여름이면 물에서 아예 살던 어린 나는~
흘러오는 물과~그렇게 인사하고 놀고 그랬습니다.
혼자면 혼자인 채로
친구와는 같이 물로 장난치고..
흘러가는 물~소용돌이 동그라미가~그렇게 많이 세월지 지났지만
그 옛시절에 같이 놀던 ~물을 닮았네요.
정겹습니다.
물가에는 화초가 물살에 흔들리면서도 꽃까지 피웠더군요.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화초를 보며~
분수에서 느끼던 시원함과 또다른 시원함을 느껴봅니다.
사진이 정겹지 않나요?~
제가 그림을 잘 그린다면 멋진 수채화로 표현하고픈
아기자기 이쁜 풍경이에요.
친근한 찔레꽃도 피어있네요.
찔레꽃을 보면 울 엄마가 생각나네요.
찔레꽃 붉게 피는~남쪽나라 내고향~~♪
이미자 님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저도 그 노래랑 흘러간 노래들은 가사를 거의 다 알고 있을정도이지요.
부모님들 좋아하시라고
외어서 불러드리곤 했어요.
그치만 ~맘에 안드셨는지 점수가 몇점이냐고 여쭤보면 늘 ~80점은 못넘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나저나~찔레꽃이 왜 붉게 피지요?붉게피는 찔레꽃도 있는건지~아니면 시적인 표현인지..~~
조금더 걸어가다보니
물이 둑으로 막아져있고 제법 물이 가득차있는 곳이 보입니다.
잉어가 한마리 노니고 있는데
사람들이 물고기 한동작 한동작에 신기함하고 있네요.
아빠도 아이도 신나하는 시간~
뽕이도 잠시 물고기의 유연한 움직임을 구경해봅니다.
물고기 구경도 지겨워질 즈음~
주변의 앙징맞은 들꽃에 시선을 빼앗겨 버립니다.
너무 흔해서 더 정겨운~너!
이름이 무어냐?
난 ~~
난 말이지
뽕이야~
이시대의 톡톡튀는 음유블로거~ㅋㅋㅋ
꽃이 웃겠지요?
"해맑은 너~마치 웃고 있는듯해~
어린아이가같이~
조고만 네~꽃이~
맘속에 작은 몽골거림을 만든다.
요런게 행복일까?"
앞서가는 이들을~외면하는듯 따라갑니다.
가면서 담쟁이 넝쿨이 이뻐서 사진도 찍고~
이제..광화문에 도착했네요.
올라가서 서점도 가고 할라구요.
서점에 가서~요리책~스타일 책도 보고
아이책도 골라보러 행길로 올라갑니다.
가까이 있는 연인인 듯한 분들~~흐릿하게 해주는 센스!
블로그 사진 잘못올리면~연인사이 싸움날수도 있다는..ㅋㅋ
암튼암튼~~참으로 시원해보이기도 하네요.
보기엔 참 좋은데~
이 ~청계천에는 참 많은 스토리가 엮여 있네요.
역사가 엮어있고
바로 어제가 걸러있고
현실이 흐르고 있어요.
이 사진이요~
한달하고도 조금더 나이를 먹은 사진이에요.
찍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찍었다가~
뽕이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여러 어수선한 상황으로 포스팅하는 것도 쉽지 않았었다는~~
포스팅하면서~
청계천의 사진을 통해 ~다시 보니 청계천이 참 아름답군요.
물과~돌과 화초와 나무들 곤충들~사람들까지
잘 어울리고 있지요~
처음에 만들어놓은 자연보다..더더 풍성해지기 마련인~그런~~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네 사는 모습도
이러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나와 의견이 다르고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나의 이익에 반하고
그런다고
없는 사람 만드는 경우가 얼마나 많아요.
물이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면 될것을~
또 알콩달콩~어우러지면 그뿐인걸을
욕심때문에 ~그 아름다울수 있는 조화가 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렬려면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
허접스런 생각해봐요.
그런저런 생각에 맘이 황망해지면서.....
청계천은~그저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는 개울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말해주는 개천으로 ~~다가오는 이야기 해드렸습니다~
주말!~~아이와 함께 가서 발담그고 놀아도 좋을 만한 곳!
그 곳에서 아름답게 어울리는 자연을 보며 생각하는 시간 가져도 좋을것 같습니다.
또한 역사의 질곡을 모두 겪어낸 곳이니 만큼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도 많을것 같아요~~*

댓글